2023년은 전 세계적인 경제 불황이 지역, 국가를 불문하고 큰 어려움을 주었습니다.
베트남에서도 2023년은 매우 도전적인 한 해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베트남 통계청에 따르면, 2023년 상반기에만 10만 개 이상의 기업이 일시적으로 영업을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식음료(F&B) 시장 역시 큰 타격을 입었으며, 테크 기업들 또한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F&B 분야에서 혁신적인 기술을 도입하며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는 기업들이 눈에 띄고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2023년 베트남 F&B 산업에서 활약 중인 테크 기업들의 동향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2024년 F&B 테크 기업 현황]
[Food Delivery]
2023년, 베트남의 푸드 딜리버리 시장은 큰 변화를 겪었습니다. 그중 가장 눈에 띄는 사건은 한국의 대표 배달 서비스 중 하나인 배민(Baemin)이 베트남 시장에서 철수한 일입니다. 4년간의 활동을 끝으로, 치열한 시장 경쟁을 견디지 못하고 철수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다른 푸드 딜리버리 플랫폼들도 저마다 시장을 차지하기 위해 분투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주요 푸드 딜리버리 업체들의 현황입니다.
GrabFood
GrabFood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기술 회사인 Grab이 운영하는 온라인 푸드 딜리버리 서비스입니다. 이 앱은 현지 레스토랑과 식당을 사용자의 스마트폰과 연결해주어, 사용자가 좋아하는 음식점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도와 줍니다. Decision Lab과 Mobile Marketing Association Vietnam의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GrabFood는 베트남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푸드 딜리버리 앱으로, 시장점유율이 50%에 육박합니다.
Shopee Food
Shopee Food는 베트남의 대표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Shopee에서 운영하는 온라인 음식 주문 및 배달 서비스입니다. 이 앱은 GrabFood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Shopee Food는 시장점유율 45%로 GrabFood와 근소한 차이를 보이며 경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공격적인 성장으로 Shopee Food는 베트남 푸드 딜리버리 시장에서 빠르게 주목받고 있으며, GrabFood와 함께 선두 자리를 놓고 경쟁 중입니다.
GoFood
GoFood는 인도네시아 기반의 기술 회사 Gojek이 운영하는 온라인 음식 배달 서비스입니다. 2023년에는 ‘GoFood 픽업’ 기능이 주목받았는데, 이 기능을 통해 사용자는 앱에서 음식을 주문한 후 직접 음식점을 방문해 음식을 픽업할 수 있어 배달 비용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GoFood는 경쟁 업체들과 차별화를 두기 위해 이런 기능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습니다.
Be Food
Be Food는 베트남의 기술 회사인 Be Group에서 2022년에 출시한 비교적 신생 푸드 딜리버리 서비스입니다. 출시된 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베트남 시장에서 빠르게 입지를 다지고 있습니다. Be Food는 GrabFood, Shopee Food, GoFood에 이어 베트남 내에서 네 번째로 큰 음식 배달 서비스로 자리 잡고 있으며, 현지 사용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신생 브랜드임에도 불구하고, Be Food는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며 시장 내에서 강력한 플레이어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Loship
Loship은 푸드 딜리버리 외에도 식료품, 의약품 구매 및 라이드 헤일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앱입니다. 2017년에 설립된 Loship은 현재 호치민, 하노이, 다낭, 깐토 등 베트남 주요 도시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Loship은 지역 기반의 소상공인과 고객을 연결하는 데 주력하고 있으며, 빠르고 정확한 배송 서비스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Delivery K
Delivery K는 베트남 내 한국 음식을 전문으로 배달하는 앱서비스입니다. 현재 호치민, 하노이, 다낭, 깐토 등 주요 도시에서 운영 중이며, 베트남 내에서 한국 요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꾸준히 성장 중입니다. 한국 음식을 선호하는 현지인과 교민들에게 인기가 많은 이 앱은, 베트남 내에서 한국 문화의 영향을 널리 퍼트리고 있습니다.
Capichi
Capichi는 일본 요리를 중심으로 한 프리미엄 음식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2021년 일본 출신의 젊은 CEO 모리 타이키(Mori Taiki)에 의해 설립되었습니다. 이 앱은 일본 요리 외에도 한식, 중식, 인도식 및 멕시코식 음식을 제공하며, 2,000개 이상의 레스토랑과 협력해 품질 높은 음식을 소비자에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Capichi는 사용자들에게 신뢰할 수 있는 레스토랑 리뷰와 세심한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일본 요리 애호가들 사이에서 특히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다양한 국제 요리를 즐길 수 있는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Online Grocery]
2023년 베트남 Online Grocery 비즈니스는 베트남에서는 아직도 상대적으로 새로운 형태의 사업모델이지만, 그 성장 잠재력은 매우 큽니다. 많은 유명 브랜드들이 이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으며, 소비자들로부터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온라인 식료품 주문과 배달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관련 업계의 성장은 더욱 가속화되었습니다. 아래는 베트남 온라인 식료품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주요 서비스들에 대한 소개입니다.
Tiki Ngon
Tiki Ngon은 베트남의 대표적인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Tiki가 운영하는 신선 식품 및 FMCG 배달 서비스입니다. 2022년에 출시된 Tiki Ngon은 사용자들에게 신선한 식품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베트남에서 Online Grocery 서비스의 경쟁을 촉발시킨 업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Sendo Farm
Sendo Farm은 베트남의 전자상거래 플랫폼 Sendo에서 운영하는 새로운 스타일의 식료품 쇼핑 서비스로, VietGap, OCOP, Safe와 같은 품질 인증을 받은 청정 농산물을 주로 제공합니다.
Sendo Farm은 다양한 신선 식품 옵션을 제공하며, 채소, 과일, 육류, 해산물, 계란, 우유 등 신뢰할 수 있는 공급처에서 구매한 농산물을 사용자들에게 연결해 줍니다.
Sendo Farm은 청정 농산물을 중심으로 고객과 농가를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특히 건강을 중시하는 베트남 소비자들 사이에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베트남 내에서 로컬 농산물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Sendo Farm 역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Cooky
Cooky는 베트남의 VCCorp(Vietnam Communications Corporation)에서 개발한 온라인 식료품 쇼핑 및 음식 배달 앱입니다. 2018년에 출시된 Cooky는 신선한 식재료와 요리 레시피를 제공하며, 사용자들이 집에서 요리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2023년 11월 말, Cooky는 하노이 시장에서 철수하고, 호치민시에 집중 운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는 베트남 내 온라인 식료품 및 음식 배달 시장이 매우 경쟁이 치열함을 나타내는 사례입니다. Cooky는 상대적으로 낮은 브랜드 인지도로 인해 사업 범위를 축소하게 되었으며, 시장에서 입지를 확장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 왔습니다.
2023년 베트남 푸드 딜리버리 시장은 다양한 경쟁과 변화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배민의 철수로 인해 기존의 강력한 플레이어들은 더욱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으며, Shopee Food, GrabFood, GoFood 등 여러 업체가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또한 신생 브랜드인 Be Food와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Loship, Delivery K, Capichi 등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푸드 딜리버리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베트남의 푸드 딜리버리 시장은 여전히 성장 가능성이 높으며, 앞으로도 다양한 서비스와 기능을 통해 사용자들에게 더 많은 편리함과 선택지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베트남의 온라인 식료품 시장은 여전히 초기 단계에 있지만, 그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합니다. 팬데믹 이후 비대면 쇼핑과 배달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Tiki Ngon, Sendo Farm, Cooky와 같은 서비스들이 빠르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특히 신선한 농산물과 청정 식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이러한 서비스들은 다양한 프로모션과 빠른 배송을 통해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습니다.
하지만 Cooky의 하노이 시장 철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시장의 경쟁은 매우 치열하며, 각 업체는 차별화된 서비스와 고객 만족도를 통해 시장에서 살아남아야 합니다.
앞으로도 베트남의 온라인 식료품 시장은 모바일 기술의 발전과 함께 더욱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며, 이를 통해 더욱 많은 소비자들이 편리하고 안전한 식품 쇼핑 경험을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