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정부는 기후환경 변화에 대하여 가장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국가 중 하나로
최근 탄소중립 선언과 함께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발표하여 왔습니다.
[베트남 탄소중립 선언 및 현황]
베트남은 2021년 11월 영국 글래스고에서 개최된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에서
2050년까지 탄소중립 달성을 선언하고 탄소배출량 감축 목표를 제시하였습니다.
COP26 연설에서 팜 민 찐 총리는 "조만간 화석 에너지 사용을 줄이고 새로운 석탄화력발전소를 건설하지 않는 계획을 마련할 것”이라며, “베트남 정부의 목표는 2050년까지 탄소제로 국가에 합류해 후손들을 위한 기후변화 대응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강조하였습니다.
이를 실천하기 위하여 베트남 천연자원환경부는 2023년 5월 ‘넷제로(Net Zero) 2050 실행계획’을 발표하였습니다.
이 실행계획은 탄소 배출권 거래 메커니즘 개발, 온실가스 배출 감소 솔루션, 풍력발전 중심의 재생에너지 개발 연구, 석탄발전의 가스화 기술 연구, 고체 폐기물 관리 등 다양한 넷제로 목표 달성방안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2022년에 발표된 국가감축목표(Nationally Determined Contribution, NDC)에 의하면,
베트남 정부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를 배출전망치 (Business As Usual, BAU) 대비 15.8% 낮은 수준까지 감축하고 국제사회의 양자 및 다자간 지원이 뒷받침될 경우 BAU 대비 최대 43.5%까지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하였습니다.
베트남은 동남아 국가 중 신재생에너지 비중이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국가이자
동시에 화석연료 의존도가 여전히 매우 높은 국가이기도 합니다.
2023년 7월 기준 베트남의 발전원별 전력생산에서 화석연료는 약 50%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2050년 국가 비전을 담은 제8차 국가전력 개발계획(PDPⅧ)에 따르면
베트남은 2030년 이후 신규 석탄화력 발전소 건설을 중단할 계획입니다.
베트남 석탄광물그룹(TKV)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0~25년 중 베트남의 산업용 저품질 석탄 수입량은 연간 7,000만~7,500만 톤으로
2016~20년 기간보다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베트남의 현재 에너지 상황을 고려했을 때 2050년까지 탄소배출 중립 선언을 달성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는 의견을 가진 전문가들이 현재까지는 많은 상황입니다.
[베트남 신재생에너지 및 태양광 발전 현황]
베트남은 신재생에너지 발전에 있어서 동남아시아에서 선도 국가이며
그 중에서도 태양광발전 부문은 풍부한 잠재량을 기반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어내고 있는 상황입니다.
베트남은 탄소중립 선언 이전부터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매우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며,
현재 동남아에서 에너지 전환 속도가 가장 빠른 국가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베트남의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용량은 2019년 5.2GW에서 2023년 21.6GW로 약 4배 이상 성장하였으며,
2022년 기준 베트남의 태양광 및 풍력 발전설비용량은 동남아 전체의 69%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베트남의 태양광 발전 종류별 잠재 설비용량은 지상 309GW, 해상 77GW, 옥상 48GW로 총 434GW로 추정됩니다.
베트남은 일조 시간이 길고 복사량이 많은 중남부 해안지역과 중부 산악지대에
태양광 발전설비가 집중되어 설치되어 왔습니다.
태양광 발전은 베트남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풍력이나 바이오매스 등 다른 신재생에너지 발전원과 비교해 설비 총량이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베트남 남부의 4개 지역(Binh Thuan, Ninh Thuan, Binh Phuoc, Tay Ninh)은 다른 지역보다 일조량이 많아서
태양광발전에 매우 유리한 조건을 가지고 있습니다.
베트남의 태양광 발전은 최근 급격하게 발전해 왔으나
중장기적으로 전체 발전설비용 용량 대비 비중은 축소될 전망입니다.
베트남의 재생에너지는 동남아 국가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유례가 드물 정도로 빠르게 성장해 왔습니다.
태양광의 경우 성공적인 발전차액 지원제도(FiT: feed-in tariff) 도입으로 2019년부터 2022년까지 폭발적인 속도로 증가하였습니다. 국제재생에너지기구 (IRENA)의 자료에 따르면 베트남의 태양광 발전설비용량은 2022년 기준 18.5GW 수준 까지 성장하였습니다.
베트남 태양광발전 설치용량은 최근 급격한 성장에 따라서,
전 세계 에서 8위 수준으로 9위를 차지한 한국보다도 더 높은 용량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다만, 인프라 시설 확충이 발전설비 속도와 보조를 맞추지 못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한 부분이 있습니다.
즉, 태양광 발전 속도가 송·배전망 구축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신규 태양광 프로젝트가 국가 전력망에 연결되지 못하거나 일부 발전소가 발전량을 줄이는 일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2023년 5월 발표된 PDPⅧ의 계획에 따르면 향후 태양광은 자가소비 형태의 옥상형 발전을 중심으로 이루어질 전망입니다. 동 계획에 따르면 2030년까지 태양광 발전설비용량은 4.1GW 증가할 것이며, 이 중 옥상형 발전이 2.6GW를 차지할 전망입니다. 전체 발전설비용량에서 태양광발전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23.8%에서 2030년 8.5%로 축소될 전망입니다.
PDPⅧ은 국가 전력망 과부하를 막기 위해 가정 및 사업장의 옥상 태양광을 통한 발전량 확대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이전의 PDPⅦ과 달리 PDPⅧ은 태양광발전의 국가 전력망 연결을 우선 지원하지 않습니다.
베트남 정부는 공급자가 원하면 옥상 태양광발전의 초과 발전량을 국가 전력망에 연결하여 활용할 계획이나, 공급되는 잉여전력에 대해 비용을 지급하지는 않겠다는 계획입니다. 초과전력 생산을 원하지 않는 투자자는 별도의 출력 제한 장치를 설치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PDPⅧ에 따르면 베트남 정부는 2030년까지 사무실 건물과 주택의 옥상 태양광 설치 비율 50% 이상을 달성하여 옥상 태양광발전 설비용량을 2.6GW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습니다.(2023년 7월 기준 옥상 태양광발전 설비용량은 399.96MW)
[결론]
베트남은 탄소중립 목표와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통해 기후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국가 중 하나로, 특히 태양광 발전 부문에서 눈부신 성장을 이루어 왔습니다.
2021년 COP26에서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선언을 통해 국제사회에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으며, 이를 뒷받침하는 다양한 정책과 계획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베트남의 태양광 발전은 그 성장 속도가 매우 빠르며, 현재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태양광 발전설비 용량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급격한 성장에 따른 인프라 문제, 특히 전력망 과부하 문제는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베트남 정부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옥상 태양광 발전을 중심으로 한 전략을 추진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보다 균형 잡힌 신재생에너지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베트남의 태양광 발전 시장은 빠른 성장과 함께 여러 도전 과제를 안고 있지만, 정부의 강력한 의지와 지속적인 정책 지원을 통해 탄소중립 목표를 향한 여정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베트남의 사례는 다른 개발도상국들에게도 중요한 참고 사례가 될 것입니다.